크립토 투자 프레임워크(Crypto Investment Thesis)
서론: 투자 관점의 전환
이전에 주로 단기적 관점의 투자를 지속해왔으나, 대체적으로 승률과 수익률이 매우 저조했다. 재무제표 분석, 차트 기술적 분석, 초기 프로젝트 분석 및 선점 등에서 특별한 강점이 없었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나는 특출난 투자적 알파(Alpha)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메타인지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가 컸고, 가격 변동성에 매우 취약했다.
이는 개별 자산의 펀더멘털만 분석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의 명백한 한계였다고 판단한다. 현재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개별 기업이나 투자자산의 실적이 아니라, 거시 경제와 지정학적 패러다임의 전환 그 자체로 보인다. 이에 세상의 거대한 흐름에 편승하여 구조적 수익을 추구하는 탑다운(Top-down) 프레임워크를 정립했고, 이를 기반으로 중장기적 투자에 임하고 있다.
생각의 프레임워크는 아래와 같다:
1. 과거-현재의 맥락 파악
먼저 세상의 정치, 경제, 사회 이슈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고 영향을 미치는지 큰 관점에서 바라보려고 노력한다.
a) 모든 길은 ‘미국의 패권’과 딜레마로 통한다.
역사적으로 미국은 자국의 압도적 패권, 특히 ‘달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왔다. 현재 미국은 두 가지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 미국채 수요 약화: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중국은 보유한 미국 국채를 지속적으로 매도해 왔다. 이는 달러 시스템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다. 전통적 우방인 일본 등도 국채 매입을 줄이면서 미국의 부채를 떠받쳐줄 수요 기반이 약화되었다.
- 재정 지출 확대: 트럼프 행정부의 ‘MAGA’ 기조는 제조업 부흥과 함께 AI, 양자컴퓨터 같은 차세대 기술 패권 장악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재정 지출이 필수적이나, 국채 수요처 부족으로 자금 조달에 심각한 딜레마가 발생했다.
미국은 이 딜레마를 해결하고 ‘3저(저물가, 저금리, 저유가) 호황’이라는 이상적인 경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b) 전략적 도구로서의 ‘스테이블코인’
바로 이 지점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미국의 재정적, 구조적 딜레마를 해결할 완벽한 ‘전략적 도구’로 부상했다고 본다.
- 구조적 해결책: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서클, 테더 등)는 규제에 따라 발행량만큼의 준비금을 보유해야 한다. 이 준비금의 절대다수는 유동성과 안정성이 높은 미국 단기 국채(약 90% 이상)로 구성된다.
- 논리적 귀결: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성장은 곧 미국 국채에 대한 ‘새롭고 통제 가능한’ 대규모 수요로 직결된다. 이는 중국의 국채 매도 공세를 상쇄하고, 안정적인 재정 지출 기반을 마련하며, 궁극적으로 달러 패권을 공고히 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미국이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 등 관련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하려는 움직임은 이러한 전략적 판단이 깔려있다고 본다.
2. 미래 예측: 의도적으로 설계된 ‘크립토-달러-AI’ 선순환 사이클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향후 시장은 다음과 같은 ‘의도적으로 설계된 선순환 사이클’에 의해 움직일 것으로 예측한다.
- 지속적인 친크립토 환경 조성: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키우기 위한 전제 조건은 그 사용처인 크립토 시장 자체의 활성화이다(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의 약 90%는 거래소 및 온체인에서 발생). 트럼프가 밈코인을 언급하고 유력 정치 가문이 크립토 사업에 뛰어드는 현상은, 대중에게 ‘이제 크립토는 안전하며 투자가 허용된다’는 가장 강력하고 직관적인 신호를 보내는 고도의 전략적 행위로 판단한다.
- 크립토 붐과 스테이블코인 수요 폭증: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기관과 개인의 자금이 유입되며 크립토 시장은 구조적인 붐을 맞이한다. 크립토 거래 및 전송 활동이 폭증하며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현재 약 2,000억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은 향후 5년 내 약 7~8배 성장이 전망된다.)
- 국채 수요 확보 및 자금의 재분배: 폭증한 스테이블코인 수요는 그대로 미국 국채 매입으로 이어져 미국의 재정 문제를 해결한다. 국채 발행을 통해 확보된 막대한 자금은 다음 세대의 패권이 걸린 ‘AI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결론적으로 크립토 붐 → 스테이블코인 수요 증가 → 미국 국채 수요 안정 → AI 산업 투자 → 기술 패권 강화 → 달러 패권 공고화 라는 거대한 선순환 사이클이 완성된다. 이 구조적 흐름이 앞으로 적어도 3~5년간 투자의 알파(Alpha)를 창출할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3. 투자 전략 연결
현재 시장은 무질서한 변동성이 아닌, 미국의 패권 유지를 위해 정교하게 설계된 패러다임의 전환기라고 판단한다.
-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 금리는 인하 기조에 접어들었고, 유동성 공급이 예정되어 있다. 따라서 현금이 아닌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 이 거대한 구조적 흐름을 이해하고 ‘크립토-달러-AI’ 사이클의 핵심에 위치한 자산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향후 수년간 가장 높은 확률로 시장을 이기는 전략이 될 것이다.
- 수혜는 비트코인(기관이 인정한 대장주 + 희소성에 대한 대중의 FOMO)과 이더리움(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의 핵심 발행처)을 중심으로 한 크립토 시장 전반이 될 것으로 보기에, 이들 자산의 비중을 계속 늘리고 있다.
기존 관점 폐기
- 4년 반감기 고점론 폐기: ‘25년 10월경이 고점이라는 기존의 4년 반감기 사이클 관점은 폐기한다. 더 이상 채굴자가 주도하는 시장이 아니라고 본다.
- 비트코인 네트워크 지속 불가능론 폐기: 비트코인 반감기로 인해 채굴자 인센티브가 줄어 네트워크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관점도 폐기한다. 현 상황에서는 기관들이 직접 채굴자로 참여해서라도 네트워크를 유지할 것이다.
매도 및 기타 자산 전략
- 매도 기준: 매도 시점은 시장의 광기 수준과 비트코인 시가총액의 위치에 따라 판단하며, 분할로 접근할 예정이다.
- 스테이블코인 관련주 (예: Circle):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지만, 환율 변동에 취약하다. 미국이 저금리 기조로 향할 것이므로, 매출의 약 90% 이상이 미국 단기채 수익에서 발생하는 Circle의 수익성은 약화될 수 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간의 점유율 경쟁도 고려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시장 자체는 긍정적으로 보지만, 적정 가치(Valuation)에 도달했을 때 투자를 고려할 예정이다.
결론
앞으로 투자 여정에서 수많은 변수가 발생하겠지만, 그때마다 위에서 정리한 프레임워크에 대입하며 오차를 조정해 나갈 것이다. 다만, 펀더멘털적인 구조적 문제가 아닌 단기 이슈는 무시한다.